급물살 타는 韓·러 사업 협력

남북 해빙 무드로 문재인정부의 신북방정책이 급물살을 타면서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들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2일 철도·전력망·가스관 연결 관련 공동연구를 진행키로 합의한 것에 맞춰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로세티와 ‘한·러 전력계통 연계를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양국의 전력계통을 연계하고 러시아 천연자원을 공동으로 개발·활용키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함께 시행키로 했다. 배전망 시범사업을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된다. 한전은 공동연구로 전력 연계의 기술성·경제성이 입증될 경우 한·중 연계사업과 함께 동북아 청정에너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도 러시아혁신기업재단, 러시아벤처컴퍼니와 같은 날 한·러 산업기술 협력에 관한 MOU를 맺었다. KIAT와 두 기관은 산업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기술개발 추진, 기술 사업화 분야에서의 협력 촉진 등에 합의했다.

한편 KT도 러시아의 철도여객 운송 및 병원운영 업체 ‘러시안 레일웨이즈’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KT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기념식’을 열고 서로 멀리 떨어진 세 병원이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으로 협동 진찰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KT는 다음달까지 제1중앙병원과 러시아 지방병원 5곳에 원격진료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솔루션을 설치해 열차와 병원 간 원격 협진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오주환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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