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건강

대상포진, 젊은층서 빈발… 주의 절실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왼쪽)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생긴 환자에게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찬병원 제공


환자 10명 중 약 4명은 30대 이하일 정도로 대상포진이 젊은이들에게서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찬병원(대표원장 김찬)은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 수가 2014년 약 64만명에서 2016년 약 69만명, 2017년 71만1442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각각 25.4%, 19.5%를 차지해 가장 많았지만, 20·30대 젊은 층 환자도 38.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대 환자 분포는 16.2%였다.

성별로는 남자(39.1%)보다 여자(60.9%)가 훨씬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과도한 다이어트 시도와 잘못된 생활습관, 업무 스트레스 등으로 고령자 못지않게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탓으로 보인다.

대상포진은 척추를 중심으로 한쪽 피부에만 팥알 크기의 발진과 수포가 띠 모양으로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한다. 주로 고령자와 병약자에게 발생하는 이유다.

김찬병원 김찬 대표원장은 “방치하면 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 쉽게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발병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현명하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는데, 잘 낫지 않을 경우 신경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을 막기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가장 중요하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있는 식생활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해야 한다. 특히 무리한 운동이나 수면부족,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예방백신을 맞는 것도 한 방법이다. 김 원장은 “연구결과 백신접종 후 대상포진 발생 위험은 약 50%, 포진 후 신경통 발생위험은 약 60%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있다”고 조언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