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캣츠’ 안무가 린 별세

사진=AP뉴시스


뮤지컬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이름을 떨친 안무가 질리언 린(사진)이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92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린의 남편인 배우 피터 랜드는 “아내가 영국 런던의 한 병원에서 폐렴으로 눈을 감았다”고 말했다.

영국 출신인 린은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유명한 안무가 중 한 명이었다. 캣츠와 오페라의 유령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린의 타계 소식을 듣고 “영국 뮤지컬의 여러 세대가 그에게 빚을 졌다”고 애도했다. 웨버는 지난달 재개관한 뉴런던 시어터를 ‘질리언 린 시어터’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1944년 새들러스웰스 발레단에서 무용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린은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서 60개가 넘는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의 첫 작품은 ‘잠자는 숲속의 미녀’로 당시 라일락 요정 역을 맡았다. 60년대 중반부터는 안무와 연출로 더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81년 캣츠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안무상을 받았고 전성기 때는 레이 찰스, 페리 코모 등 다양한 음악가들이 나오는 TV스페셜을 연출했다.

조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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