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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경기] ‘축구의 신’ 집으로 보낸 두 팀의 충돌



신을 무너뜨린 남자들이 격돌한다.

프랑스와 우루과이가 6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프랑스와 우루과이는 각각 16강전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를 집으로 돌려보낸 팀이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 러시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지난 1일 포르투갈을 2대 1로 제압하는 등 4연승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포 루이스 수아레스(2골)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합작한 에딘손 카바니가 포르투갈전에서 부상을 당해 비상이 걸렸다.

우루과이축구협회는 최근 카바니의 부상이 크지 않다고 발표하며 카바니의 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감독까지 나서 “출전 가능성이 거의 100%”라고 호언장담했는데도 결국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의 예를 고려하면 ‘트릭’일 가능성도 있다. 카바니가 결장할 경우 수아레스의 부담이 매우 커진다.

카바니의 부상 소식에 프랑스는 반색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카바니와 함께 뛰고 있는 프랑스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는 “카바니가 있는 우루과이와 없는 우루과이는 다르다. 분명한 핸디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를 이겨낸 프랑스는 기세등등하다. 4대 3으로 승리한 아르헨티나전에서 2골을 넣은 미드필더 킬리안 음바페를 필두로 주축 선수들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에이스 앙투안 그리즈만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다.

운명의 대결을 앞두고 작은 신경전도 펼쳐졌다. 그리즈만은 프랑스의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전을 앞두고 “포르투갈보다 우루과이와 상대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이후 “우루과이는 내 두 번째 모국이나 다름없다. 좋아하는 나라고 친구들도 많다”고 전하기도 했지만 수아레스는 “그리즈만은 실제로 우루과이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일침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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