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9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 최근 외신 등에 나온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바히드 할릴호지치 전 일본 대표팀 감독과의 접촉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스콜라리, 할릴호지치 등 협회가 전혀 접촉하지 않은 감독들에 대한 루머가 외신을 통해 국내 언론에 기사화되고 있다”며 “이는 축구팬들에게 많은 혼란과 선입견을 줄 뿐 아니라, 실제 감독 후보자들과의 협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브라질 언론은 한국이 스콜라리 감독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알제리 언론도 “할릴호지치 감독을 두고 알제리축구협회가 대한축구협회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축구협회는 이 같은 루머들로 인해 감독 선정 작업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봉 등 감독 선임을 위해 넘어야 할 단계가 많은 상황에서 각종 낭설들이 협회의 협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감독 후보자들과의 원활한 협의를 위해 최종 감독 선임을 발표하기 전까지는 후보자들과의 접촉 여부나 김판곤(사진)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의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외신발 루머에 대해 단정적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차기 감독직에 신태용 감독 등 국내외 10여명의 감독이 후보군으로 올라있다고 밝힌바 있다. 일각에서는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전 FC 포르투 감독,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전 레스터시티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외국인 명장을 데려오지 못할 경우 신 감독이 연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방극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