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선봉 경제특구 점검차… 송영길 북한 간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북방위) 송영길(사진) 위원장이 13일 북한 나선(나진·선봉)경제특구의 철도와 항만시설 등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한다.

통일부는 11일 “북측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초청을 받은 북방위의 방북 신청을 승인했다”며 “송 위원장과 민간위원 등 11명이 13∼14일 방북해 나선 지역에서 러시아 측이 주최하는 ‘남·북·러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고 나진항 등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정상회담 때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철도와 물류 분야 사업 공동개발, 남·북·러 3자 프로젝트 연구 등의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따라서 북방위의 이번 방북에서 북한을 경유한 한국과 러시아 간 철도 연결 및 물류 사업, 나진항 항만 개발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16년 중단된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재추진될지 주목된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산 유연탄을 러시아 하산에서 나진항 간 철도(54㎞)로 운송한 뒤 나진항에서 화물선을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는 3국 간 물류사업이다. 남북관계가 경색됐던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도 적극 추진됐던 사업이지만 2016년 북한의 연이은 핵·미사일 도발로 우리 정부가 독자적인 해운 제재에 나서면서 중단됐다. 이 프로젝트는 유엔의 대북 제재 대상은 아니다.

송 위원장은 “대북 제재 해제 이후를 대비한 사전조사 차원의 방북”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 일행은 12일 항공편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13일 오전 열차를 이용해 나선 지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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