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법무부 앞에서… 법무부 장관·인권국장 퇴진 촉구
법무부의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NAP)’을 막기 위한 동성애 반대운동 지도자들의 삭발투쟁이 시작됐다. 이들이 지난 5일 청와대 시위 후 삭발투쟁까지 나선 것은 NAP가 차별금지법 못지않게 강력한 파급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NAP는 동성애와 젠더(gender·사회적 성) 평등을 옹호·조장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길원평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 운영위원장과 염안섭 전문위원은 12일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을 갖고 NAP를 추진하려는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길 위원장은 “우리가 삭발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을 사랑해서이며, 한국사회가 서구사회처럼 윤리 도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교회와 사회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정부에 강력한 목소리를 내 달라”고 호소했다. 염 위원은 “나라를 위해 바칠 수 있는 목숨이 하나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면서 “한국교회가 잘못된 인권정책 앞에 무너지지 않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울먹였다.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전국교수연합 소속 회원들도 차별금지 ‘종합세트’로 불리는 NAP의 폐지를 촉구했다. 임석철 아주대 교수는 “남과 여라는 양성과 50가지의 사회적 성, 젠더가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면서 “그런데도 법무부는 NAP를 통해 젠더평등을 주입하려 한다. 잘못된 젠더평등 정책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윤석구 고려대 교수도 “법무부가 NAP를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켜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 양심 표현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려 한다”면서 “마약 도박 흡연처럼 사회적 해악을 가져올 동성애를 인권으로 포장하려는 악한 시도를 적극 저지하자”고 당부했다.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