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도시를 벗어나 만날 수 있는 바다와 계곡, 아름드리나무로 가득한 숲은 삶에 지친 도시민에게 휴식과 안락함을 선사한다. 도시민들은 쉼과 여유를 찾아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해외로 떠난다. 하지만 외국이 아닌 가까운 곳에 진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동해시다. 바다와 계곡, 숲이 어우러진 동해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무릉계곡 청옥광장에 위치한 무릉건강숲은 작명에서 알 수 있듯 무릉도원을 표방한다. 아토피 천식은 물론 고혈압 당뇨 비만 등 생활 습관병에 대한 예방교육을 받을 수 있고 체험 숙박시설을 통해 도심 생활에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황토, 화이트 견운모, 편백나무 등 친환경 자재로 마감 처리한 숙박시설에서 하루를 보내면 그 어느 때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작은 개울이 연못과 연결되어 흐르는 생태공원엔 다양한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운치를 더한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건강 자연식은 편식하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무릉건강숲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자연 친화 야외 물놀이 시설 ‘무릉 오선녀탕’이다. 5곳의 야외 풀장을 갖추고 있는데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물이 얕고 깨끗해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로 제격이다. 화장실과 탈의실, 매점, 샤워시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무료로 운영된다.
여행에선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동해 묵호 야시장은 여행객의 주린 배를 채워줄 이색 먹거리가 다양하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면 동쪽바다 중앙시장 커뮤니티 광장이 들썩이기 시작한다. 바로 동해시 최고의 핫플레이스 묵호야시장의 개장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는 이동식 판매대 30여개와 프리마켓 20여곳이 불야성을 이룬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인기 메뉴들을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은 야시장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 잡았다. 한 입 크기로 먹기 좋게 썰어 놓은 큐브 스테이크, 소고기 초밥, 대패삼겹 등은 색다른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돋운다.
대게도 동해시의 대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해항에선 ‘동해러시아대게마을’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선 전국에서 가장 신선한 대게를 맛볼 수 있다. 2층 300석 규모의 동해러시아대게마을은 1층에서 신선한 대게를 직접 골라 2층에서 기본 상차림 4000원씩을 내고 먹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게를 비롯해 대게비빔밥, 대게탕, 대게라면 등의 메뉴가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동해시 관계자는 “동해시엔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 ‘논골담길’을 비롯해 묵호등대와 무릉계곡, 망상해변 등 관광지가 즐비하다”며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동해시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끽해 달라”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