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탁구가 역대 세 번째 단일팀을 구성해 국제대회에 나선다.
대한탁구협회는 17일 개막하는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플래티넘 2018 신한금융 코리아오픈에 남북이 남녀복식 및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구성한다고 15일 밝혔다. 남북은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체육 관련 실무협의에서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를 확정한 후 단일팀 구성 논의를 진행해왔다.
탁구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첫 번째다. 남북 단일팀은 당시 현정화와 이분희(북한)를 앞세워 중국을 꺾고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5월 스웨덴 할름스타드 세계탁구선수권에서도 여자단체전 남북 단일팀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복식은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박신혁(북한)이 같은 팀을 이룬다. 여자복식은 서효원(렛츠런)과 김송이(북한)가 호흡을 맞춘다. 김송이는 2016 리우올림픽 여자단식 동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차효심(북한), 최일(북한)-유은총(포스코에너지)은 각각 혼합복식에서 단일팀을 이룬다.
남녀 각각 8명으로 이뤄진 북한 선수 16명은 이날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오후 12시 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남북 선수들은 16일 대회가 열리는 대전 한밭체육관에서의 합동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