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몰타가 어선 또는 구조선을 타고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온 난민들의 입국을 놓고 서로 떠넘기기를 계속하고 있다.
난민 451명은 북아프리카에서 나무배를 타고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인근 해역에 도착했지만 이탈리아와 몰타는 이들의 입항을 거부했다. 몰타는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 사이에 있는 섬나라다.
이탈리아와 몰타는 한 달 동안 4번이나 난민 수용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지난달에는 난민 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와 라이프라인호, 오픈암스호의 입항을 두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결국 아쿠아리우스와 오픈암스는 스페인에 닻을 내렸다. 라이프라인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8개국이 수십명씩 나눠서 수용하는 조건으로 몰타가 받아들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난민들은 결국 몰타와 프랑스가 각각 50명씩 받아들이는 것으로 결론 났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몰타와 프랑스가 리비아 연안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난민 451명 중 각각 50명씩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했다”며 두 국가가 난민 수용에 따른 부담을 공유해 달라는 이탈리아의 부탁에 응해줬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들은 몰타로 가야 한다”며 “이탈리아가 받아들일 수도 없고 받아들여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몰타 정부는 “어선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에 더 가까워졌고 난민들도 이탈리아에 가고 싶어한다”고 맞서왔다.
조민아 기자
伊 난민 떠넘기기에… 佛·몰타, 50명씩 받기로
입력 : 2018-07-15 05: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