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화장품은 대형 벽화 ‘동서고금 화장하는 미인도’를 지난 12일 경기도 수원 광교사옥으로 옮겨와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벽화에는 코리아나 유상옥 회장의 화장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담겨 있다. 1986년 당시 라미화장품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유 회장은 기업의 미적 이미지 창출과 한국 화장품산업의 글로벌화에 대한 의지를 담아 벽화를 제작했다.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총괄기획을 맡았고, 김정헌 박불똥 등 한국 민중미술 대표작가 5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그동안은 당시 라미화장품(현 동아제약) 경기도 이천 공장에 설치돼 있었다. 코리아나 창립 30주년을 앞둔 지난 5월 유 회장은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에게 작품 이전의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이 이에 흔쾌히 동의해 벽화는 32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