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흥행 부진에 빠졌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대규모 국제대회로 반등을 노린다.
펍지주식회사는 오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첫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대회인 ‘PUBG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PGI 2018)’을 개최한다. 한국 2개 팀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선발된 20개 팀이 출전한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차세대 핵심 종목이 될 것으로 기대 받았다. 펍지주식회사는 지난 4월 PUBG 코리아 리그(PKL)를 출범한 후, 3개 방송사와 협력해 상반기 동안 5개 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대회는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기존 e스포츠 히트 상품에 비해 보는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실제로 시청자는 급속도로 이탈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차세대 먹거리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방송사도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 차원에서 초빙한 해외 프로게임단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한 대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 관계자들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가 생사기로에 서 있다고 입을 모은다. PGI 2018을 통해 하반기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e스포츠로서 존속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펍지주식회사는 진행 방식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펍지주식회사는 PGI 2018에서 1인칭 시점 대회와 3인칭 시점 대회를 따로 진행한다. 대회별 상금은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다.
윤민섭 쿠키뉴스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