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폭염과 폭우로 인해 자동차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마철이 포함돼 있는 6∼7월 교통사고 발생률이 연평균 18%씩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여름철에는 안전한 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차량 관리를 더욱 세심하게 해야 한다.
우선 배터리와 엔진오일, 타이어 점검은 어떤 계절이든지 정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 특히 여름철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젖은 노면에서 제동이 어렵게 된다. 타이어는 빗길 미끄러짐을 최소화하기 위해 트레드(Tread)라는 고무층 사이 홈을 통해 배수를 하는데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배수 능력이 낮아져 물 위에서 미끄러지는 ‘수막현상’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어 마모 한계선은 1.6㎜지만, 여름철 안전운전을 위해서 홈 깊이가 2.8mm 정도로 여유를 두고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불타는 날씨에 엔진 과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확인은 필수다. 반드시 차의 시동이 끈 다음 엔진이 완전히 식은 후에 해야 한다. 엔진이 뜨거운 상태에서 라디에이터 캡을 열면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 냉각수 용량은 보조 탱크의 가득(Full)과 낮음(Low) 사이의 적당량을 넣어주면 된다. 여름에는 부동액과 물을 일대일 비율로 혼합하는 것을 권장하며 2년 혹은 주행거리 4만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비가 자주 오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기 쉽게 생긴다. 에어컨 통풍구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는 게 좋으며 필터는 6개월마다 혹은 주행거리 1만㎞마다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가 오는 날을 대비해 와이퍼 프레임 뒤틀림이나 블레이드 마모 상태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6∼12개월이지만 작동 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물기를 깨끗하게 제거하지 못할 때는 즉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살인적인 더위와 폭우 속에서 안전하게 운전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으로 점검을 실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배성은 쿠키뉴스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