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 추첨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다시 열린다. AFC는 지난 5일 아시안게임 축구에 참가하는 24개국을 4팀씩 6개 조로 나눴다. 그런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을 누락한 채 참가국을 통보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추첨을 다시 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지난 조 추첨 결과는 무시하고 26개 팀으로 새롭게 추첨한다”며 “총 6개 조로 A, C, D, F 4개 조에는 4팀이 들어가고 B조와 E조는 5개 팀으로 짠다”고 밝혔다.
참가팀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 일정도 변동됐다. 당초 첫 경기가 14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5개 팀으로 구성되는 B조와 E조는 다음 달 10일 첫 경기를 갖는다. 다만 두 조의 경우 포트1에 배정된 팀은 다음 달 12일에 1차전을 치른다. 포트1에는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성적 상위 5개 팀인 한국, 북한, 일본, 이라크, 태국이 들어있다. 이 중 A조 포트1은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차지한다. 4개 팀이 속한 A, C, D조는 14일, F조는 15일에 1차전을 치른다.
재추첨으로 인해 김학범호의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9일 이라크와 국내에서 평가전을 치른 뒤 인도네시아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5개 팀이 속한 B, E조에 들어갈 경우 아시안게임 조별예선 1차전(12일) 일정상 평가전은 취소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5일 조편성 때 약체인 키르기스스탄, 말레이시아, 바레인과 같은 조에 배정되며 조별리그 통과를 낙관했다. 하지만 재추첨으로 인해 상대국 분석 및 맞춤형 전략도 새롭게 짜야 할 판이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