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서 “시동 켜!” 주차장서 “부릉부릉”

기아자동차 모델들이 24일 서울 강남구 브랜드 체험관 ‘BEAT 360’에서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 변경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종학 선임기자


“아리야, 내 차에 시동 좀 켜줘!”

기아차가 새로 공개한 차량에 국내 최초로 ‘홈투카’ 서비스를 적용했다. SK텔레콤의 ‘홈투카’ 서비스는 이용자가 집 안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을 입력해 집 밖의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브랜드 체험공간 ‘BEAT 360’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업그레이드 모델 ‘스포티지 더 볼드’를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커넥티비티다. ‘유보 사물인터넷(UVO IoT) 서비스’를 통해 떨어진 곳에 있는 차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도 원격 공조 제어, 도어 잠금, 비상등 및 경적 제어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전과 달라진 점이다.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기아 ‘티맵 미러링크’뿐만 아니라 카카오의 AI 플랫폼 ‘카카오i’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해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 및 정확도도 향상됐다. UVO의 무료 이용 기간은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운전자 주의 경고(DAW),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하이빔 보조(HBA) 등 소비자 선호사양은 전 트림에 기본적으로 적용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이전 모델보다 역동적이고 강인한 모습의 외장 디자인, 고급스러운 실내공간, 향상된 연비, 동급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장착 등도 스포티지 더 볼드의 특징으로 꼽힌다. 스포티지 더 볼드의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0.5㎞/ℓ 높아진 14.4㎞/ℓ(복합연비, 이륜구동 자동변속기, 17인치 타이어 기준)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2120만∼3038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준중형 SUV 대표 모델인 스포티지가 상품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시 태어났다”면서 “디자인뿐만 아니라 중형 SUV급의 강력한 성능과 동급 최고의 연비, 첨단 편의사양으로 많은 고객에게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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