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의 투수 레전드인 구대성(사진)이 한국 최초의 해외 프로야구단인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코리아팀의 초대 감독을 맡는다.
ABL 코리아팀을 총괄하는 윈터볼코리아는 한국 선수들로 구성된 ABL 제7구단 ‘코리아 팀’의 초대 감독직에 구대성이 선임됐다고 24일 밝혔다. 구대성은 이 팀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뛴다. 단장은 박충식 전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맡는다.
구 감독은 1993년 한화 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프로야구(NPB),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을 두루 거치며 초특급 마무리 투수로 명성을 알렸다.
구 감독은 2010년 9월 한화에서 은퇴한 후 호주로 건너가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선수로 뛰다가 투수 코치 생활을 하는 등 호주 야구와 인연을 맺었다. 2016년에는 15세 이하 호주대표팀을 지도자로서 이끈 적도 있다.
구 감독은 “코리아팀이 ABL에 참가한다는 말에 고민 없이 감독직을 수락했다”며 “한국, 일본, 미국, 호주에서 뛰며 얻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감독 겸 선수로 뛰는 것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오르고 싶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코리아팀은 트라이아웃(공개 선수 평가) 등 다양한 방법으로 30여명의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 한화 출신 외야수 김경언이 코리아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박 단장은 “열정과 간절함이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멋진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코리아팀은 10월 창단식을 가진 뒤 11월 초 호주로 출국하며 11월 15일 ABL 2018-2019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KBO 투수 레전드’ 구대성, 호주프로야구 코리아팀 초대 감독
입력 : 2018-07-24 08: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