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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쿠얼반장 싸이마이티 ‘나는 신장으로 간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요즘 중국 정부가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해 집중 감시와 탄압을 하면서 숨 막히는 땅 정도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신장 지역은 드넓고 아름다운 땅,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천혜의 땅이다. 4년 전 ‘나는 신장에서 왔다’라는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사진작가 쿠얼반장 싸이마이티가 이번에는 ‘나는 신장으로 간다’를 선보였다.

이 책은 31명의 외지인들이 신장에서 분투하며 살아가는 따뜻한 이야기를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담았다. 그들은 신장 땅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으며 자신들의 청춘을 바쳤다.

쿠얼반장의 전작 ‘나는 신장에서 왔다’는 외부 지역으로 나온 신장인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생생하게 담아 30만부 넘게 팔렸다. 그러나 100명의 인물 이야기를 각각 1000자 정도로 너무 짧게 다뤄 다큐멘터리의 부산물 정도로 여겨졌다.

이번에 출간된 ‘나는 신장으로 간다’는 취재 대상을 31명으로 압축했고, 개인들의 이야기도 6000∼7000자로 늘렸다. 다른 직업과 연령, 경력의 인물들이 겪은 이야기를 도전 만남 개척 탐구 영감 등 8개 주제로 엮어 찬란하고 생기발랄한 신장의 모습을 그려냈다.

취재 대상에는 작가 왕멍과 정협위원이자 홍콩 여성 기업가인 양민더, 농구선수 야오밍의 은사로 신장 남자 농구팀 감독인 리추핑 등 유명인사도 있다. 한국인으로 신장 여성과 결혼해 어르신 이발 봉사와 고아원생 돌보기 등 선행을 하는 안종욱씨 사연도 소개돼 있다. 쿠얼반장은 “이 책은 시대의 흔적을 지닌 책”이라며 “잘 팔리지 않더라도 오래 팔리는 책으로 신장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노석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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