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는 55개 인식표는 1개, 신원 파악에 최장 몇 년 가능성



북한이 6·25전쟁 참전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송환하면서 동봉한 인식표가 1개뿐이어서 유해의 신원확인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AP통신은 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유해가 든 55개의 관과 함께 인식표 1개를 넘겨줬다”면서 “인식표가 누구의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인식표가 미군 병사의 것인지도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유해는 하와이 히캄기지 내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실험실에서 DNA 검사 등 신원확인 작업을 거친다.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 1개 외에는 신원확인에 도움이 될 만한 추가 정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은 경험상 유해 대다수는 신원 확인에 수개월∼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이번에 송환된 미군 유해에 인식표가 없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손을 탔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보상금을 위해 상당수의 미군 전사자 유해를 발굴해 집에 보관 중이며, 당국 대신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중국 브로커에게 넘긴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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