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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희생자·유족 10만명 육박

5년 만에 재개된 제주4·3 희생자·유족에 대한 추가 신고에서 신고자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전체 제주4·3 희생자·유족 숫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제주도는 지난 1월부터 연말까지 진행되는 희생자·유족 추가신고에서 7월 말 현재 총 1만203명(희생자 191명·유족 1만12명)이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희생자는 사망자 106명, 행방불명자 36명, 후유장애인 27명, 수형인 22명이다. 도내 신고자는 9664명, 도외 신고자는 537명, 해외 신고자는 2명으로 확인됐다.

올해 추가 신고자가 급증한 것은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 개최 및 광화문 문화제, 전국 분향소 운영 등 국내외에서 4·3의 전국화·세계화를 위한 기념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그간 묻혀왔던 4·3의 진상들이 규명되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 따른 것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도는 아직도 신고를 하지 못한 국내외 희생자·유족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재외제주도민회를 통한 홍보 및 신고접수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추가 신고자에 대한 사실조사와 심사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4·3실무위원회는 지난달 2일 제157차 실무위원회에서 희생자 8명·유족 46명을 의결하고 4·3중앙위원회에 최종 결정을 요청했다. 4·3실무위원회는 현재까지 접수된 희생자 중 8월 60명, 9월 50명, 10월 54명에 대한 사실조사와 심사를 마친 뒤 중앙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신고·접수된 건에 대해 면담조사 및 사실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4·3실무위원회를 매달 개최해 빠른 시일 내 ‘희생자·유족’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제주4·3중앙위원회를 통해 결정된 4·3희생자는 1만4233명, 유족은 5만9427명이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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