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81명의 민주당 지지 후보 명단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지 후보를 추가로 선정하고 이들을 위한 선거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이후 공식 활동을 자제해 왔다. 그러나 분열을 부추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설 계획이라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지지 후보 명단의 특징은 다양한 인종과 성별, 계층의 후보자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현직은 한 명도 없다. 오바마 행정부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인물들도 포함됐다. 이들의 선거구는 14개 주에 걸쳐 있다. 뉴저지주에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한인 2세 앤디 김도 지지후보 명단에 들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나토 사령관 전략참모를 지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다양하고 애국심이 있는 민주당 후보들이 평등, 책임, 법의 지배에 대한 근본적인 약속을 지키면서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지 후보 81명 중 주지사 후보 5명의 당선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조지아)는 첫 흑인 여성 주지사에 도전한다. JB 프리츠커(일리노이)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상무장관을 지낸 페니 프리츠커와 남매 사이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