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미스터후즈더보스’, “배터리 지속시간 갤럭시 노트9가 1위 차지”
컨슈머리포트 실험에선 빅6에 삼성·LG폰 3개 포함
스마트폰 배터리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게임을 즐기거나 영상을 보는 등 배터리 소모가 심한 활동을 점차 많이 하면서 배터리가 오래가는 폰을 원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기술의 평준화로 제품마다 차별화가 잘되지 않는 탓에 배터리 부문 경쟁력이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용량이 4000㎃h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을 오는 24일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태블릿을 제외하고 역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배터리 용량이 크다. 삼성전자가 내년 공개할 예정인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는 최대 6000㎃h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6월 450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중가형 스마트폰 X5를 선보였다. 국내 출시된 휴대폰 중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크다. LG전자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스마트폰의 본질을 ‘ABCD’로 꼽고 여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중 B에 해당하는 것이 배터리다.
중국업체들도 배터리 용량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화웨이는 올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프로에 4000㎃h 배터리를 채택했다.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메이트20 시리즈에는 배터리를 4200㎃h까지 확대할 전망이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8과 아이폰X에 각각 1821㎃h, 2716㎃h의 배터리를 적용해 수치상으로는 주요 제조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노트9의 배터리 지속시간이 경쟁 모델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뛰어나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미스터후즈더보스’는 5종의 스마트폰을 켜놓고 쉴 새 없이 인스타그램과 게임 등을 실행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전원이 가장 빨리 꺼진 폰은 아이폰X이었다. 그다음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9+, 중국업체 원플러스의 원플러스6, P20프로 순으로 화면이 꺼졌다. 가장 나중에 꺼진 스마트폰은 노트9이었다. 지난 15일 게재된 해당 영상은 19일 현재 조회 수 64만건을 돌파했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가장 긴 스마트폰 상위 6개 모델에 삼성전자 폰 2개와 LG전자 폰 1개가 포함된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유력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1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액티브가 배터리 수명이 가장 긴 스마트폰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등 일부 지역에 지난해 출시된 모델이다. 조사는 스마트폰 밝기를 최대로 놓고 쉼 없이 인터넷 탐색, 내비게이션, 사진 촬영 등을 수행하는 로봇 손가락을 이용해 실시됐다.
2016년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 엣지는 컨슈머리포트 조사에서 3위에 올랐고 노트9은 출시 전이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LG전자 V35 씽큐는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모토로라가 지난해 출시한 중가폰 ‘모토Z2 플레이’가 차지했고 4, 5위에는 화웨이의 메이트10프로와 메이트9이 각각 꼽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