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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베스트셀러] 모치즈키 이소코·마틴 패클러 ‘권력과 신문의 대문제’





2012년 자민당의 총선 승리로 시작된 제2차 아베 내각은 ‘아베 1강’이라 불릴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안보법제와 특정비밀보호법 등의 제정을 통해 국가권력에 의한 통제를 강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아베 정권의 움직임에 대해 일본 언론이 권력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모치즈키 이소코와 마틴 패클러 두 저널리스트는 신간 ‘권력과 신문의 대문제’에서 아베 정권의 권력 강화와 일본 미디어의 무능에 대해 대담을 나누며 심층적으로 분석한다.

두 저널리스트는 일본의 일부 미디어가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 대신 정권과 더불어 비대해진 측면과, 인터넷 시대에 종이 신문의 존재 의미가 약해지는 측면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우선 일본 미디어의 무능은 일본 미디어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 체질의 문제와 결부된다고 해석한다. ‘55년 체제’라고 불리는 자민당의 장기 독주로 정권과 언론의 관계가 유착됐으며, 일본 미디어가 전통적으로 탐사보도나 서민형 저널리즘에 약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또 대형 신문사를 중심으로 한 기득권 세력이 강하고, 전체적으로 정체되어 있는 점을 들고 있다. 때문에 소셜미디어나 뉴미디어를 이용해 다이내믹한 형태로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신규 미디어의 진입이 쉽지 않음을 강조한다.

모치즈키 이소코는 관방장관 기자회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화제가 됐던 도쿄신문의 사회부 기자이고, 마틴 패클러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도쿄 지국장을 시작으로 20년 이상 일본을 거점으로 세계 각국을 취재한 저널리스트이다.

나고야=유혜림 통신원(나고야 상과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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