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리튬배터리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5년 19건이던 화재 건수가 지난해 39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상반기(1∼6월)에만 23건이 발생했다고 30일 밝혔다.
리튬배터리는 밀폐된 배터리 내에서 가연성 가스가 폭발적으로 연소하기 때문에 초기 진화가 쉽지 않아 화재 피해가 크다. 또 발화 지점이 주로 집안 침대 매트리스 위처럼 주변에 쉽게 타는 물질들이 많아 순식간에 주변으로 연소가 확대된다. 실제로 최근 3년간 99건의 리튬배터리 화재 중 54건이 주거공간에서 발생했다. 또 충전 중에 발생한 사례가 63건(63.6%)이나 됐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휴대전화 배터리(24건)에서 가장 많았고 전기자전거(11건), 전동퀵보드(10건), 전기스쿠터(4건)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오디오, 발전기, 미니선풍기, 외장형배터리, 전자담배 등에서도 화재가 보고됐다.
원인별로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는 ‘전기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가 33건(33.3%)으로 가장 많았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침대에서 하지 마세요!
입력 : 2018-08-30 06: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