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가을 스마트폰 대전에 참전한다. 아이폰XS로 명명되는 3가지 모델이 예상된다. 이번에는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지도 관심사다.
2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31일 전 세계 미디어에 초대장(사진)을 발송하고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13일 오전 2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초대장에는 검은색 바탕에 금색 테두리의 원이 그려져 있다. 아래에는 ‘모여라(Gather round)’라는 문구가 있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인 애플파크를 묘사한 것이라는 추정부터 카메라 기능이 대폭 향상됐음을 암시하는 것,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디자인이 새로워졌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디스플레이 종류, 크기에 다른 3가지 아이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의 이름은 아이폰XS로 결정됐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세대가 바뀔 때는 아이폰 뒤에 숫자를 올리고, 디자인 등에 큰 변화 없이 성능 향상을 꾀한 모델에는 S를 붙여 왔다. 2014년 아이폰6를 발표하고 2015년 아이폰6S를 공개한 식이다. 하지만 2016년 아이폰7에 이어 지난해 아이폰8과 아이폰Ⅹ(텐)을 공개하는 등 최근에는 이 원칙을 고수하지는 않고 있다.
올해 나올 모델은 지난해 아이폰Ⅹ에 비해 디자인상 큰 차이가 없고 일부 성능을 개선한 모델로 추정된다. 화면 크기는 5.8인치와 6.5인치로 나뉘어 출시된다. 색상은 골드가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밖에도 6.1인치 화면 크기의 LCD 버전 신제품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CD 모델은 OLED 모델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LCD 패널 수율 문제로 10월 이후에나 공급이 원활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날 행사에서는 애플워치 신제품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월 애플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1호 애플스토어를 열면서 이번에는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 일본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탓도 있지만 애플스토어 부재가 1차 출시에 걸림돌이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자급제 폰이 늘고 있는 것도 달라진 분위기다. 애플이 이동통신사와 별다른 협의 없이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