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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캐나다 나프타 개정 협상 불발 트럼프 “캐나다 아웃될 수도”



미국과 캐나다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이 마감시한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끝났다. 5일 협상 재개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캐나다는 (나프타에서) 아웃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일(현지시간)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이내에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나프타 개정안에 서명하겠다는 의향을 의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캐나다와 합의점은 계속 찾겠지만 실패하면 멕시코와의 양자 협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나프타에 캐나다를 계속 머무르게 할 정치적 필요성이 없다”며 나프타를 미국·멕시코 간 양자 협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어 3국 간 협정을 고수하는 미 의회에 대해서도 “의회가 협상을 방해하면 나는 나프타를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 의회가 나프타를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의장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3자 협정 외에 다른 것은 의회의 승인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나프타의 장점은 경제력이 강한 세 국가를 하나로 묶어 모두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라도 협정에서 제외되면 미국의 기업과 일자리,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많은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프타 폐기를 시도하면 그를 멈추기 위한 행동을 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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