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비엔날레 작가’로 통하는 설치미술가 전수천(사진)이 4일 별세했다. 향년 71세.
고인은 2016년 말 뇌출혈로 쓰러진 후 투병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일본 도쿄 와코대학 예술학과 학사,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석사 과정을 거쳐 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전방위로 활동했고, 1995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첫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해 토우를 전시한 설치작품으로 특별상을 받으며 급부상했다.
2005년의 미국 기차 횡단 프로젝트도 유명하다.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지냈고, 대안예술학교 비닐하우스 AA(Art Adapter)를 운영했다. 95년 국민문화훈장 은관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 한미경씨가 있으며 빈소는 전북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 6일 오전 8시(063-250-1439).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