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김정은 만나고 싶다”…北·日 정상회담 의지 밝혀

사진=뉴시스


서훈(사진)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대북 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베 총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드러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서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까지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났다. 서 원장은 “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본과의 긴밀한 소통,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 하에 일본 방문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한·일 관계가 그만큼 긴밀하게 됐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며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내가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날 때”라며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또 김 위원장이 재확인한 비핵화 의지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방안과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준비 동향 등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이에 대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남북과 북·미, 북·일 간 관계 개선이 조화롭게 병행될 때 가장 바람직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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