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으로 구단의 연승 역사도 새로 쓰게 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중부리그 1위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최지만은 팀이 4대 5로 뒤진 가운데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등장했다. 상대는 9회 경기를 끝내기 위해 올라온 좌완 마무리 브래드 핸드였다. 최지만은 1스트라이크에서 핸드가 던진 시속 150.9㎞ 몸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고, 최지만은 호쾌한 세리머니를 하며 홈을 밟았다. 팀은 6대 5로 역전승했다. 앞서 최지만은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의 공에 왼쪽 허벅지를 맞으면서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최지만이 MLB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것과 좌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친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다. 최지만의 홈런이 더욱 뜻깊은 것은 팀 역사를 극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탬파베이는 이날 승리로 구단의 최다 홈경기 연승인 12연승을 기록했다. 원정까지 포함해서는 4연승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