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의혹이 불거진 직후 종적을 감춘 중국 유명 배우 판빙빙(사진)의 근황이 107일 만에 알려졌다.
대만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최근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뒤 두문불출하고 있다고 홍콩 빈과일보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판빙빙 귀가 후 외부인 접촉은 물론 자신의 소식을 알리는 것도 일절 금지했다.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인 셈이다. 판빙빙의 소재를 두고 납치설, 망명설 등 각종 억측이 나왔던 건 이 때문이다. 이 조치는 조사가 마무리되고 판빙빙의 혐의 유무가 판가름 날 때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의 웨이보 계정은 그의 생일이던 지난 15일 밤 잠시 온라인 상태였다고 한다. 이에 따라 판빙빙의 웨이보에 자동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가 나타났지만 곧바로 삭제됐다.
빈과일보는 “(판빙빙이) 예기치 못한 일이 닥칠까 두려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판빙빙은 이중계약 체결 등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빙빙은 거액의 출연료를 받아 사무실을 차린 뒤 세금 탈루와 해외 투자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판빙빙은 ‘균부론(均富論)’ ‘사치 금지’ 등을 내건 중국 당국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