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7)씨가 ‘남자친구 폭행 사건’이 불거진 지 5일 만에 경찰에 출석했다.

구씨는 18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취재진에게 “누가 먼저 때리고 그런 문제가 아니다. 조사를 통해 추후에 밝혀질 문제인 것 같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구씨는 취재진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옅은 미소를 짓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팔 여러 곳에서 멍자국이 보였고 얼굴과 목 등에 테이핑을 한 상태였다.

구씨는 전 남자친구 A씨와 폭행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13일 0시30분쯤 구씨의 자택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서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구씨는 이에 맞서 A씨가 한밤중에 찾아와 폭력을 휘둘러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양측이 서로 몸에 난 상처와 병원 진단서 등을 언론에 공개하며 폭로전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A씨는 17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취재진에게 “사실과 다른 부분을 바로잡으러 왔다”며 쌍방폭행이라는 구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