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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마 사살 불가피했지만 안타까워”

18일 대전오월드를 탈출했다가 4시간 30여분 만에 사살된 퓨마.


지난 18일 오후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한 퓨마의 사살과 관련, 행정당국이 원인 규명 및 책임소재 파악에 나섰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1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탈출 동물을 생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도시공사는 당일 오전 방사장을 청소한 이후 출입문의 잠금 장치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퓨마가 탈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중형육식동물사에 설치된 7대의 CCTV에는 퓨마의 탈출과정이 녹화되지 않아 전문 업체에 영상감정을 의뢰했다.

유 사장은 “현재 대전시 감사관실과 금강유역환경청이 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직원들의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 퓨마가 어떻게 나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가려지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시공사는 대전오월드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유 사장은 “인적·물적 측면을 모두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오월드 놀이시설의 안전점검, 매뉴얼 정비 등을 강도 높게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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