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카메라 탑재한 ‘갤럭시A7’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후면 트리플(3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사진)을 20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중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양 경쟁을 본격화하면서 중국 업체와의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A7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카메라다. 후면에 모두 3개의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우선 사람 시야각과 같은 120도 화각의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있다. 풍경 촬영을 할 때 유리하다. 또 24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카메라로 심도를 조절해 일안반사식디지털카메라(DSLR)에서나 가능한 보케(bokeh·빛망울)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뒷배경을 흐리게 만들어 주로 인물 사진을 촬영할 때 유용하다.

갤럭시A7은 4개의 픽셀을 하나로 합쳐 더 많은 빛을 흡수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전면에는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화소인 24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해 보다 선명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인물의 좌우 혹은 전면에 조명 효과를 줄 수 있는 ‘프로 라이팅’ 기능으로 마치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고품질의 셀피를 얻을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후면에 배치했던 지문 인식 센서는 A7에서는 측면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가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넣은 것도 A7이 처음이다.

갤럭시A7 가격은 갤럭시A6(39만6000원)와 A8(59만9500원) 사이인 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0월 초부터 유럽 아시아 등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A7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A7은 특히 동남아 등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는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1일 말레이시아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또 다른 A시리즈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후면에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