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해 일하는 고령자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돌파했다. 늙어서도 일해야 하는 노인은 매년 늘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5163만5000명)의 14.3%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직접 마련하는 고령자 비중은 61.8%를 기록했다. 2011년 51.6%에서 10.2% 포인트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을 받는 고령자 비중은 39.2%에서 25.7%로 감소했다.
자녀나 가족의 지원 대신 스스로 벌어서 생활하는 고령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자도 증가세다. 55∼79세 고령자 가운데 일하기를 원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64.1%에 달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로 생활비 보탬(59.0%)이 가장 많았다.
또한 유소년(0∼14세)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110.5를 기록했다. 2016년 100.1에서 2년 새 10.4포인트나 뛰었다. 노령화지수가 100보다 크면 유소년인구보다 65세 인구가 많다는 의미다. 생산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노인 수를 보여주는 노년부양비는 19.6명에 이르렀다. 현재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2060년 노년부양비가 82.6명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6883건, 여성은 3427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1.2%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남녀의 ‘황혼 이혼’ 건수는 각각 12.8%, 17.8% 급증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