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탈북민 입국 감소… 김정은 체제 이후 최저

조선중앙TV가 지난 29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김책공업종합대학 방문 장면. 개교 70주년을 맞아 이 대학을 찾은 김 위원장이 교수와 연구사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시민들에게 했던 ‘90도 인사’를 연상시킨다. 조선중앙TV 캡처


국내로 들어오는 탈북민 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크게 줄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지난 8월까지 70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9명)에 비해 9.7% 감소했다.

2009년 2914명, 2011년 2706명 등 연간 3000명에 육박하던 국내 입국 탈북민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듬해인 2012년 1502명으로 급감한 뒤 줄곧 1000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는 1127명이 입국했다.

박 의원은 “중국 정부의 강제 북송, 북·중 접경지역의 단속 강화, 탈북 브로커 비용 상승 때문에 탈북민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세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브로커 비용은 전년 대비 40%나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이후 올해 8월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은 총 3만204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80%가 상대적으로 탈북하기 쉬운 중국 접경지역 출신이었다. 함경북도 출신이 1만9145명(60.7%)으로 가장 많았고 양강도(5061명), 함경남도(2775명)가 뒤를 이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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