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포기 땐 북·미 수교 지지” 77%

미국 국민의 77%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북·미 수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77%는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다면 더 강력한 대북 경제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는 30일(현지시간) 2018년 미국 국민의 외교정책 여론조사 중 한반도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북핵을 미국의 중대한 위협으로 인식한다’는 의견은 59%로 조사됐다. 지난해 75%에서 16% 포인트 줄었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선물로는 북·미 수교(77%)에 이어 대북 경제·인도적 지원(54%), 미군 일부 철수(54%)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지지율도 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37%는 북한 비핵화 불발 시 북핵 시설 공습에 찬성했고, 25%는 김정은 체제 전복을 위한 미군 투입을 지지했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때 ‘미군이 방어해야 한다’는 의견은 64%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호감도는 6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비호감도는 91%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지원 등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7월 미국 성인남녀 204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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