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6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세계 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599억 달러(약 68조원)의 브랜드 가치로 6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순위는 지난해와 같지만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6.5% 상승했다. 2012년 329억 달러로 9위였던 삼성전자는 해마다 가치가 커지고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9, 퀵 드라이브 세탁기, 더 월 등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전장사업 등 미래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또 반도체 분야에서 확고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도 브랜드경쟁력을 이어간 점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에선 현대차와 기아차가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하락한 36위(135억 달러), 기아차는 세 계단 떨어진 올해 74위(69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각각 3%, 4% 상승했다.
올해 브랜드 가치 1위는 애플(2145억 달러)로 나타났다. 구글(1555억 달러), 아마존(1007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927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최근 ‘마가(MAGA)’로 분류되며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네 회사가 브랜드 가치에서도 최고 위치에 올랐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