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를 검찰에 고소한 배우 김부선씨가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김씨는 4일 오전 10시쯤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서울남부지검 청사에 나와 “권력과 인생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이 지사 본인이 잘 알 텐데 이런 사태를 자처한 게 안타깝고, 내 자신도 비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김씨는 ‘이 지사가 사과한다면 용서한다는 입장은 여전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하지만 이미 시기는 놓친 것 같다.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전화라도 왔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오늘 처음으로 증거를 제출한다. 증거는 넘친다. 자신 있다”고 밝혔다.
김씨와 이 지사는 불륜 스캔들 의혹 관련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6월 ‘이재명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은 이 지사와 자신이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는 김씨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김씨는 ‘이 지사의 거짓말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남부지검에 이 지사를 고소했다. 지난달 28일에도 서울동부지검에 이 지사에 대한 손해배상 소장을 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