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시사  >  월드

올 노벨평화상 누구 품에… 미투 창시자 버크·UNHCR 등 거론

사진=AP뉴시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5일 오후(한국시간) 발표된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누가 수상자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월 후보 등록이 마감된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개인 216명 단체는 115개가 등록했다. 난민문제 전면에 선 국제기구 유엔난민기구(UNHCR)와 러시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해온 야당 성향 일간지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 고문 희생자들을 돕는 인권단체 등이 후보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투운동 창시자인 타라나 버크(사진)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또 시리아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 구조단체 ‘하얀 헬멧(white helmet)’과 콩고 내전 희생자를 도운 의사 데니스 무퀘게,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활약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 등도 후보로 추천됐다.

올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한반도 화해 무드를 이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북·미 양측이 올 들어 정상회담을 한 것은 세계 평화에 기념비적인 이슈다. 지난 6월엔 영국의 유력 도박업체 래드브록스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노벨평화상 수상 후보 1위로 예상하기도 했다. 2위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하지만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지난 1월 마감된 만큼 남·북·미 정상이 수상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타임은 3일(현지시간) 도박업체들이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다만 “노벨위원회가 북한 정권의 정치범 구금과 고문, 주민들의 기아 상태 등을 보고한 유엔 보고서를 간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상했다.

노벨상 후보는 수상자가 발표된 후에도 50년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본인이 공개하거나 언론 취재과정에서 알려지는 경우가 있다.

오는 8일에는 경제학상이 발표된다. 노벨문학상은 수상자 선정 권한을 가진 한림원에서 불거진 성추문 영향으로 올해 수상자 발표는 이뤄지지 않는다. 노벨상을 주관하는 노벨재단은 한림원이 성추문에 대한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으면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플러스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