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사진) 회장이 남북 경협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해 중국의 북한 접경지역을 방문한다.
대한상의는 박 회장과 일부 지역 상의 회장이 7일부터 3박4일간 중국 동북부 지린성 옌지와 훈춘, 랴오닝성 단둥 등 3곳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 일행은 현지 경제개발특구를 비롯해 물류기지, 세관 등을 두루 시찰하면서 중국과 연계한 남북 경협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재계의 대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상의가 남북 경협에서 주도적 역할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회장이 지난달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으로 참여한 뒤 향후 남북 경협과 관련해 일정한 역할이 주어진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남북 경협이 본격화할 경우 남북한 관계 당국과 기업 간 소통 채널로 대한상의가 중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상의는 “남북 경협을 준비하는 차원의 방문은 맞지만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남북 경협에 관심 있는 지역 상의 회장들과 현지 분위기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