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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콩레이’에 인명·침수 피해… “이젠 복구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 첫 번째)이 7일 경북 영덕군 축산면을 찾아 태풍 ‘콩레이’로 침수된 주택에서 가전제품을 운반하며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 동남부 지역을 할퀴고 지나가면서 경북과 울산, 제주 등 피해 지역에서는 휴일에도 복구 작업을 벌였다. 흔치 않은 ‘10월 태풍’이었지만 콩레이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7일 기준 12명이 부상을 당하고 주택·공장·상가·차량침수 피해 50여건이 발생한 부산시는 태풍이 지나간 전날 오후부터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에는 7000여명의 공무원과 자원봉사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했다. 경남도도 공무원을 포함한 2만여명이 복구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자갈밭과 뻘밭으로 변한 해안도로에서 깨진 아스팔트와 보도블럭, 각종 오물과 쓰레기를 정비했다. 또 백사장에서 친수공간을 넘어 해안도로까지 밀려온 모래를 다시 옮겨 놨다. 포크레인과 지게차 등 각종 장비까지 동원돼 1000여t에 달하는 쓰레기와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했다.

침수 피해가 컸던 경북 영덕 지역에는 구호 지원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영덕에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304㎜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특히 태풍이 상륙한 6일 하루에만 누적강수량이 200㎜에 달하면서 피해가 컸다.

경북도는 영덕 피해지역에 재해구호물품 1000세트와 밥차 2대를 긴급 지원했고 영덕군청에는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이 구성돼 이날 240여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가 피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영덕군을 찾아 긴급 복구작업에 동참했다. 이들은 침수로 인해 쓰지 못하게 된 가재도구나 짐을 정리하고 방안에 밀려들어온 흙을 치웠다.

행정안전부는 이 지역 주민 긴급 구호를 위해 재난구호지원 사업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경북도는 침수 피해를 입은 학교에 대한 현장 확인과 신속한 복구를 유관 기관에 지시했으며 긴급복구 예산을 지원해 오는 9일까지 응급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8월 태풍 ‘솔릭’ 피해가 컸던 제주 지역에는 복구 작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콩레이 피해가 발생하며 다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부터 이튿날까지 정전 피해를 겪은 692가구는 이날 현재 모두 전력이 복구됐다.

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0시30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서 하천 둑이 무너지며 대피하던 이모(76)씨가 둑에서 미끄러지며 실종됐다. 같은 날 낮 12시쯤 경기도 광주에서는 김모(66)씨가 세월교를 횡단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고 12시40쯤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서는 김모(83)씨가 대피하려다 물살에 떠밀려 사망했다. 또 주택 1326동이 침수됐고 이재민 281가구가 발생했다.

김유나 기자, 부산·영덕=윤봉학 최일영 기자 전국종합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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