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한방 치료법이 미국 의료계의 러브콜을 받았다. 비수술 척추 치료법인 추나요법과 동작침치료 등이 미국 의사들의 교육 과목으로 채택됐다.
자생의료재단은 신준식(한의학 박사) 명예 이사장이 지난 6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국제 오스테오페틱의학 콘퍼런스(OMED) 2018’에 특별 초청받아 한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강연했다고 8일 밝혔다.
추나요법은 손이나 인체의 힘을 이용해 비뚤어진 뼈를 밀고 당겨서 바르게 교정하는 방법이다. 동작침법은 침을 주요 혈 자리에 찌른 상태에서 환자를 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통제보다 약 5배 높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OA)는 최근 두 치료법을 정식 보수 교육 과목으로 인정했다.
오스테오페틱은 척추나 관절뼈 등을 맞추는 대체의학 분야로 ‘정골 의학’이라 불린다. 미국에는 흔히 알고 있는 의사(MD·Medicine of Doctor)와 오스테오페틱 의사(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라는 두 종류의 의사가 있다. 둘 다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가진다.
신 이사장은 2012년부터 미국 DO들을 대상으로 한방 치료 교육을 지속해 2015년 미국 미시간주립대 보수 교육 과목으로 지정되는 데 기여했다. 앞으로는 미국 전역의 DO들이 의사 면허 유지를 위해 이수해야 하는 과목이 됐다.
신 이사장은 “한방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맺은 결실”이라며 “2020년 의료 일원화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의사들에게 한의학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