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사진) 통일부 장관이 다음 달 중순 미국을 방문해 문재인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남북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미국의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통일부는 9일 조 장관이 다음 달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반도 국제포럼(KGF)을 계기로 미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면담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통일부는 세부 일정이나 미국에서 만날 인사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방미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거듭된 비핵화 의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회의적 시각을 거두지 않는 미국 조야의 의구심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관계 개선이 비핵화를 견인한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조 장관 방미는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 등 인도주의 분야 남북 협력 사업에 대한 미국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차원으로 안다”며 “아직 시간이 한 달 이상 남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누구를 만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