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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로머 교수, 한국 정부에 조언… “소득주도성장, 기술습득이 관건”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로머(62·사진) 미국 뉴욕대 교수가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관련해 “소득 향상이 기술 습득으로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려면 결국 기술 혁신 성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로머 교수는 뉴욕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소득이 늘수록 더 교육을 받게 된다”며 “중요한 건 누가 어떤 기술을 더 배워야 하는지, 어떤 환경이 필요한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취직 후 업무기술 향상에는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로머 교수는 미국 경제의 전망을 묻자 “어떻게 될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또 금융위기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중요한 것은 과거 위기에서 배운 교훈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다”고 말했다.

로머 교수는 기술 진보와 혁신이 경제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내생적 성장이론’으로 명성을 얻었다. 기후변화의 경제 효과를 연구한 윌리엄 노드하우스(77) 미 예일대 교수와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수상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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