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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여순사건 화해하고 상생의 길 가자”



김영록(사진) 전남도지사가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 유족에게 ‘화해와 상생의 길’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

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여수시 문수청사에서 여순사건 관련 민간인유족회와 순직경찰유족회를 만나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 같이 제안했다. 이날 만남은 김 지사의 제안으로 마련됐는데 오전에는 민간인유족회 시·군 회장들과, 오후에는 순직경찰유족들과 각각 만났다.

김영록 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올해 70주년을 맞는 여순사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굴곡에서 발생한 아픔이고 상처”라면서 “여순사건의 진실 규명과 희생자 명예 회복 등을 위해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 차원에서 국회의원과 기초지자체, 각 의회, 시민단체 등과 힘을 모아 특별법안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 70주년을 맞아 여수·순천시 및 지역사회단체 등과 함께 이달부터 12월까지 전국학술대회와 추모문화제, 창작오페라, 자전거 전국순례대행진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

또 관련 기초지자체와 공동으로 유적지 정비, 추모 배지 제작, 동부지역 6개 시·군 여순사건 위령제 개최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전남도는 여순사건과 제주 4·3사건의 역사 현장 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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