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등반 도중 불의의 사고로 숨을 거둔 고(故) 김창호(49·사진) 대장과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 대원, 정준모(54) 한국산악회 이사의 합동분향소 겸 영결식장이 서울시립대에 마련된다. 김 대장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 88학번이다.
서울시립대는 대한산악연맹과 한국산악회, 한국대학산악연맹 등이 소속된 산악인 합동회의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분향소는 17일 오전 8시부터 19일 낮 12시까지 서울시립대 대강당에서 운영된다. 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다. 한국원정대의 시신은 1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 8월 준공된 100주년기념관에 김 대장 기념강의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념강의실은 올해 안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김 대장이 이룬 업적을 새겨 고인의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학교 측은 산악단체 및 유족들과 협의해 고인을 기리는 추모전을 연다. 추모전에는 고인의 업적과 관련된 자료, 평상시 사용하던 장비 및 일기·메모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추모전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