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65·사진)이 암 투병 끝에 1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앨런의 가족은 성명에서 “앨런이 악성 림프종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술자이자 자선가로 알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더없이 특별하고 사랑받는 친구”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앨런은 과거에 치료받았던 악성 림프종이 재발했다고 이달 초 밝혔었다.
앨런은 빌 게이츠와 함께 대학을 중퇴하고 1975년 MS를 창업했다. 그와 게이츠는 MS 윈도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영체제로 등극하자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앨런은 지난 8월 기준 200억 달러(약 22조원)의 자산을 보유했으며, 세계 44위 부호라고 미 포브스는 전했다.
MS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하던 앨런은 83년 암 진단을 받자 MS 운영권을 게이츠에게 전부 맡기고 회사를 떠났다. 이후 누이인 조디 앨런과 투자회사 벌컨을 세워 부동산과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벌였다.
게이츠는 “학창시절부터 함께했던 앨런은 진정한 파트너이자 소중한 친구였다”며 “그가 없었다면 개인용 컴퓨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