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이 10년간의 리모델링을 모두 마치고 17일 새롭게 개장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 3층 대합실에서 준공식을 갖고 ‘제2의 탄생’을 알렸다.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전까지 대한민국 관문이었던 김포공항 여객터미널은 국내선 터미널로 전환한 후 노후화와 건축물 성능저하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약 2500억원을 투입,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 왔다.
새로 태어난 김포공항 터미널은 여객수속시설 확충 및 대합실 확장, 공항 내 특화공간 조성, 화재예방시스템 구축, 각종 스마트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공항’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항’으로 탈바꿈했다. 모든 시설은 고객 중심으로 재배치됐고, 이동시간을 줄이기 위한 최첨단 시설을 완비했다.
우선 터미널 연면적을 7만7838㎡에서 8만8443㎡로 늘려 연간 여객 수용능력을 3145만명에서 3527만명으로 확대했다. 공항 핵심시설인 수하물처리시설 및 시스템을 교체해 수하물 처리시간 대폭 단축(15분→5분 이내)하고, 보안검색대도 10대에서 14대로 증설해 소요 시간을 크게 줄였다.
또 단체여행객 대기공간 확보를 위해 출발대합실을 대폭 확장하고, 탑승교마다 도착 전용 승강기를 신설해 출발여객과 도착여객의 동선을 분리했다. 터미널 양측 윙 지역에는 총 533m 길이의 무빙워크를 설치해 걷는 거리를 기존 절반으로 단축시키는 등 여객 이동편의도 대폭 향상됐다.
김명운 한국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국내선 여객수요와 높아지는 국민 기대수준에 부응해 최적의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