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 기업 구글이 자사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들고 한국에 상륙하면서 국내 AI 스피커 시장의 경쟁도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AI 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카카오 등 IT업체, LG전자 등이 진출해 있다. 이 중 시장 점유율 50%를 넘기는 선두 업체가 없어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시장 공략을 선언한 구글은 자사 AI 스피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내세웠다.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는 AI 음성비서 기술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하는 AI 스피커다.
“오케이 구글” 혹은 “헤이 구글” 한 마디면 사용자가 집 안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성으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다. 다중언어, 보이스 매치, 멀티룸 모드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
구글이 흔들어 놓은 시장에 삼성전자도 가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언팩 2018’에서 자사 AI 스피커 ‘갤럭시 홈’을 깜짝 공개했다. 갤럭시 홈은 삼성전자 AI 비서 ‘빅스비’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또 글로벌 음원 업체 스포티파이와 제휴를 맺어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우퍼 스피커 외에도 AKG의 오디오 튜닝 기능이 탑재됐으며, 총 8개의 원거리 마이크가 탑재돼 먼 장소에서도 선명한 음성지원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 2018에서 갤럭시홈을 정식 소개하고, 출시 계획 등의 일정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 IT기업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이 국내 상륙할지도 관건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홈팟은 200달러 이상 고가 AI 스피커 시장을 70% 장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재 AI 스피커 시장은 완전한 승자가 없는 시장”이라며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될 만한 요소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므로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승희 쿠키뉴스 기자 aga4458@kukinews.com
AI스피커시장 무한경쟁속으로… 글로벌 IT공룡 구글도 가세
입력 : 2018-10-21 07:4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