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남북 관계 진전이 중요한 외교 자산”



조윤제(사진) 주미대사는 17일(현지시간) “남북 관계 진전을 통해 쌓아가는 대북 레버리지(지렛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있어 중요한 외교 자산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워싱턴 주미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남북 관계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속도 차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사는 “그동안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남북 관계 진전을 통해 북한과 구축한 우리의 신뢰 관계가 이를 타개하는 촉진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한·미가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최근 불거져 나온 한·미 갈등설 진화에 주력했다. 그는 “대미 외교의 최전선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한·미 간 협의와 공조는 24시간 이뤄지고 있다”면서 “솔직한 소통과 배려를 통해 양국은 굳건한 공조와 긴밀한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에 대해선 “곧 북·미 실무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실무협상에 합의했고, 바로 다음날 조선중앙통신이 이 사실을 공개했다”면서 “미국도 실무협상 개최를 확신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뉴욕에 진출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7곳에 대북 제재 준수를 요청하기 전에 주미 한국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리 정부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 사업의 대북 제재 준수 여부에 대해 좋은 결과를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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