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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첫눈… 작년보다 16일 빨라

설악산국립공원 정상부의 대청봉 등 고지대에 올가을 들어 첫눈이 관측된 18일 오전 대청봉 가는 길이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다. 올해 설악산의 첫눈은 지난해(11월 3일)보다 보름 이상 일찍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에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18일 설악산 소청봉과 중청봉 등 1500m 이상 고지대에 눈이 11∼14㎝ 내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첫눈이 내린 11월 3일에 비해 16일 이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9시 설악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0.4도를 기록했다. 이어 오전 10시36분 영하 0.69도까지 떨어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지방에 동풍이 계속 불어오고 상층의 한기가 남하하면서 눈이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눈 오는 지역이 대부분 고지대에 국한돼 일반인들에게는 실감이 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등산객은 저체온과 미끄러짐 등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에 비해선 이르지만 2000년대 들어 설악산에는 대부분 10월에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가장 빨랐던 건 2015년의 10월 10일이었다. 10월이 아닌 11월에 눈이 내린 건 지난해를 포함해 2001년과 2004년, 2011년으로 총 4번에 불과했다. 가장 늦은 건 2011년 11월 9일이었다.

주말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화창하고 쌀쌀한 날씨가 계속된다. 기상청은 21일 오후 들어 구름이 조금 끼는 것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날이 맑을 것이라고 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기온이 더욱 내려가지만 낮기온은 비슷하거나 조금 오르면서 일교차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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